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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이직

중고신입의 딜레마

by 인사팀 모과장 2021.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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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기업 인사팀 모과장입니다.

오늘은 중고 신입에 대한 기업의 딜레마라는 주제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최근의 취업 트렌드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바로 중고 신입입니다.

 

과거 1990년대 초부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취업시장은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이 양분하는 구도였습니다.

 

즉 기업의 입장에서는 신입을 뽑느냐, 경력을 뽑느냐의 두 가지 옵션만 존재했었습니다.


신입사원들은 일단 영어 잘하고, 학점 좋고, 말 잘하는 인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만,

 

이러한 진짜 신입사원이 제 실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었기 때문에

 

입사와 전력 투입 사이에 많은 버퍼가 존재할 수밖에 없었고,

 

즉 장기적, 전략적인 자원으로서는 충분한 가치가 있었지만, 당장의 사용가치는 높지가 않았던 문제가 있었습니다


반면에 경력직은 즉시 전력 투입이 가능하지만, 어마어마한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통 한 명의 경력직을 뽑기 위해 드는 비용은 잡포털 공고 비용과 헤드헌팅 수수료, 그리고 인사팀 인력의 투입비용을 감안한다면 인당 천만 원씩 소요가 됩니다.

 

어마어마한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런 인원을 뽑기 위해서는 최소 1개월 이상의 모집 및 면접, 연봉협상 등의 기간이 필요하고,

 

실무, 임원면접 등 많은 면접관들도 투입이 되어야 하므로 회사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기회비용을 들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고 신입의 등장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희소식임에 틀림없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중고 신입이란, 막말로 단기경력직의 바겐세일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연봉은 신입과 동일한 반면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퍼포먼스 그리고 회사생활 속 깨알 같은 센스들은, 신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높은 퀄리티와 높은 경쟁률을 몰고오는 중고신입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없습니다.

 

어차피 경력이 제로인 신입사원 초임으로 급여를 주기 때문에 중고신입이 가진 경력은 회사 입장에서는 보너스가 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가성비 좋은 인재들은 각 부서에 배치되면서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시작하고, 현업팀에게는 매우 큰 활력이 됩니다.

 

 

이러한 현상과 유사하게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들에게도 엄청난 고스펙 지원자들이 몰려듭니다.

 

이들은 중고 신입은 전혀 아닙니다만, 학력과 전공, 학점, 토익 등의 스펙이 예전에 지원하던 사람들과 전혀 다른 퀄리티입니다.

 

회사에 있는 임원과 팀장들도 왜 이런 애가 우리 회사에 오지라고 하면서 갸우뚱합니다.

 

어쨌든 들어온다고 하니 기분 좋게 받아줍니다.

 

이들 역시 열심히 일을 배우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렇게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중고 신입과 고스펙 신입사원들이 6개월 또는 1년이 지나자 물밀듯이 빠져나갑니다.

 

예전에는 신입사원들의 2년 이내 퇴사율이 25% 정도였다면, 이제는 50%를 훌쩍 넘어버립니다.

 

처음에는 퇴사한 신입사원을 관리하던 팀장에게 화살이 향하고, 부하직원 관리 능력과 리더십이 의심을 받습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이것은 팀장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부터 중고신입 그리고 고스펙 신입사원들은 이 회사에 오래 있을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말이죠

 

결국 경력이 있는 중고신입과 고스펙의 신입사원들이 엄청난 기세 로우리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였지만

 

알고 보면 그들만의 취업전략의 하나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중고 신입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들입니다.

 

사실 몇몇 회사들은 아직도 왜 고스펙 지원자들이 부쩍 늘었는지, 그리고 이들이 왜 1년이 지나면 약속한 것처럼 퇴사하는지 모르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중고 신입이라는 개념이 취준생들에게는 매우 핫한 트랜드이지만, 채용담당자들은채용만 생각하고,

 

현업팀장님들은 퇴사만 생각하다 보니 중고신입이 가진 딜레마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앞으로의 취업시장은 어떻게 변할까요?

 

아마 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장점은 취하되 단점은 봉쇄하는 전략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중고 신입으로 지원하는 것은 기꺼이 받아들이되 이들이 나가는 것은 자유롭게 나갈 수 없게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뽑는 스펙을 하향화하여 절대 나갈 것 같지 않은 사람들만 뽑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대차처럼 신입 공채 프로세스 자체를 없애버리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중고 신입이란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는 우수인재 확보와 유지라는 중요한 기능을 흔들어 버리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안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고 신입을 준비하는 직장인들,그리고 중고신입 전략을 활용하려는 취준생 여러분께서는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네 지금까지 중고 신입에 대한 기업의 딜레마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비교적 단기간에 나타난 트렌드이다 보니 취준생과 기업 모두 상당히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이러한 흐름을 잘 읽고 잘 준비하셔서 성공취업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모과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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