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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취업

언론이 말하는 평균연봉의 착시

by 인사팀 모과장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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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과장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모든 직장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연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취준생이든 직장인이든 연봉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높습니다.

그래서 언론에서 매년 발표하는 대기업의 평균 연봉에 대한 뉴스가 나오는 날이면 모두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하루 종일 연봉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연봉 정보는 해당 기업들이 절대 오픈하지 않는 대외비 1순위이기 때문에 외부의 일반인들이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입니다

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의 경우 정기적으로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여

모든 일반인들에게 경영 및 재무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고,

뉴스나 언론에서는 전자공시에 나와 있는 내용을 토대로 기업별 연봉 순위를 발표하게 됩니다.

매년 발표되는 대기업 연봉순위를 살펴보면,

주로 대기업 메인 회사 또는 금융사, 그리고 중화학 제조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반대로 유통업이나 패션, 식품사들이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접하고 나면 금융, 제조, 정유사에 입사하면 연봉을 높게 받을 수 있고, 유통, 패션, 식품사에 가면 연봉을 낮게 받는다고 오해할 수가 있는데,

사실 업종별로 직원들이 받는 연봉의 차이가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만 전자공시에서 나타나는 업종별 갭에 비해 실제로 직원들이 받는 연봉의 갭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언론에서 전자공시를 토대로 발표하는 내용이므로 정확도가 매우 높고 거의 사실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언론에서 말하는 연봉 속에는 많은 착시와 오류가 숨어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착시와 오류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 착시는 기업 내 임원에 따른 착시입니다.

전자공시에 포함되는 직원은 임원도 대부분 포함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7년도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17백만 원이었는데, 여기에는 사내이사 4명을 제외한 삼성전자의 약 천명이 넘는 연봉 수십억 원대의 임원이 포함되어 있고, 심지어 이건희 회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균 연봉으로 계산되면서 수십억 원 연봉의 임원이 나머지 직원들의 연봉을 최소 500만 원 이상 올리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두 번째 착시는 현장 직원의 연봉 수준 및 규모에 따른 착시입니다.

현대차, 삼성전자, 현대중공업과 같은 제조업, 그리고 LG화학, S-oil과 같은 정유사는 구조적으로 현장 생산직 직원들이 많은데,

이들의 경우 고급 기술을 요하는 전문직이고, 호봉제 형태로 안정적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많아 근속기간이 상당히 깁니다.

따라서 직원들의 연봉이 사무직 보다도 높기 때문에 전체적인 연봉 수준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마트나 슈퍼와 같은 유통업, 그리고 백화점, 아웃렛에서 근무하는 의류매장 직원들의 경우는 단순 판매직 또는 보조업무를 수행하므로 최저시급을 기반으로 연봉이 책정되는데,

이런 인원들이 많이 근무하는 기업일수록 평균 연봉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 착시는 근속연수의 차이에 따른 착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중화학 제조업처럼 근속기간이 많은 직원의 구성이 높은 회사가 신생기업 또는 비정규 직원의 회전이 많은 기업에 비해 연봉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사무직의 경우도 부장이 많은 회사와 신입사원이 많은 회사를 비교하면 당연히 전자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착시는 급여에 포함된 항목에 대한 착시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연봉은 보통 계약서상의 연봉, 즉 급여와 상여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직책수당이나 변동 근로수당 등은 포함되지 않습니다만,

감사보고서 상의 연봉에는 회사에서 개인에게 지급하는 모든 인건비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말 성과급은 물론이고, 몇몇 임원에게 부여되는 거액의 스톡옵션 금액도 모두 평균 연봉에 포함이 됩니다.

따라서 언론에서 말하는 평균 연봉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연봉보다 10% 이상 부풀려져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전자공시에 나와있는 평균 연봉은 수치 자체의 정확성 측면보다는

대략적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참고하는 용도로만 이해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기업의 연봉정보를 알려면 어디서 확인하는 게 좋을까요?

요즘에는 잡코리아나 사람인과 같은 잡 포탈에서도 연봉을 검색하면 각 기업의 직급별 연봉 수준이 나타나 있는데,

이는 실제로 이직을 하려는 사람들이 작성한 금액을 토대로 빅데이터를 만든 자료라 꽤나 정확합니다.

그리고 크레디트 잡이라는 사이트에서도 기업별 연봉 수준이 잘 나와있는데

이는 소득의 일정 비율을 국민연금으로 납부하는 정보를 역으로 계산하여 알려주는데 여기도 꽤나 신뢰도가 높은 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네 지금까지 언론에서 말하는 평균 연봉의 착시와 정확한 연봉정보 확인방법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정확한 평균 연봉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건 자신과 회사가 연봉협상을 할 때 얼마를 받을 수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직 시 연봉협상 필승 전략에 대해서는 저의 다른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성공 이직과 성공 연봉협상을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모과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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